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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은 이 수업을 듣기 전과 후로 나뉜다, 서강 라이프 아카데미

지식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가 대학에서 그 가치를 실현합니다. 현재 전국 9개 대학이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와 뜻을 함께하며 독서와 토론, 강연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데요. 어느덧 이번 학기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서강 라이프 아카데미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만나볼까요?






이날 서강 라이프 아카데미는 독서토론으로 시작됐습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이었는데요. 빅터 프랭클이 유대인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한 이 책은 ‘어떠한 최악의 조건에서도 사람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독서토론 발표를 맡은 10조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심리, 의미, 고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정리하며 토론의 문을 열었습니다. 10조 김운혁 학생은 심리 측면에서, 강형묵 학생은 의미 측면에서, 김수영 학생은 고통 측면에서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은 개인이 가진 삶의 의미를 공유해보기, 로고테라피에 대한 비판적 의견 나누기, 자신의 자아가 소멸되어 가는 중에도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토론하기, 고통을 견뎌내는 차이는 선천적일지, 후천적일지 생각 나누기 등 다섯 가지 토론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1조 임종현 학생은 시체 수습을 했던 자신의 군 생활을 예로 들며 고통을 이겨낸 경험에 대해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는데,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담담해졌다고 합니다. 임종현 학생은 “고통이란 감기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때 일로 웬만한 것을 보더라도 ‘그럴 수 있겠구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삶의 철학이 생겼다”라고 덧붙였습니다.



3조 탁동연 학생은 책에서 ‘자살한 사람들은 나약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 불편했다고 말했습니다. 탁동연 학생은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이 끝까지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쓸모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 자신이 얼마나 존엄한지 깨닫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의미를 가질 수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로고테라피를 인생에 적용하면서 고난을 인생의 의미로 승화시키기도 하고, 자신이 경험한 힘들었던 일과 삶의 의미를 공유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다른 학생들과 공유함으로써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독서토론을 마치고 2014년부터 지식향연 그랜드투어를 이끌고 있는 송동훈 여행작가가 ‘배움, 상상, 영혼이 있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은 강연을 통해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송동훈 여행작가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화려한 입담에 학생들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여행은 노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은 배움이며, 영감이며. 동기부여입니다. 진정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일류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우리나라가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어렵다 하지만, 길은 어딘가 있습니다. 일상처럼 되어버린 여행이 여러분을 일류로 만들어줄 수 있는 계기가,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학기 동안 라이프 아카데미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온 서강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학생들은 라이프 아카데미 시작 전보다 훨씬 더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Q 라이프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강형묵 학생: 별생각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현수막에 모집 공고를 보고 라이프 아카데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도 주고, 다양한 현장 체험 학습의 기회도 제공해준다고 해서 지원했습니다. 특히 책 읽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라이프 아카데미를 통해 다독하고자 참여하게 됐습니다. 

손현주 학생: 제가 경영학과를 부전공하고 있는데, 전공을 떠나서 이런 취지의 수업이 기존에 없기에 라이프 아카데미를 굉장히 좋게 생각했습니다. 또 저는 TV나 영화를 보고 나서 감상평 남기는 것을 즐기는데요. 이 문화 매개체가 책이라면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표현을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서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강형묵 학생: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두루미를 보러 DMZ로 자연 탐방을 간 일입니다. 처음에는 자연에 관해 관심도 없고, 환경을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을 굳이 하지 않았는데요. 두루미 탐방을 하고 나서 내가 지켜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손현주 학생: 저희가 <사피엔스>랑 <호모데우스>라는 책 2권을 읽게 되었는데요. 보통 책을 선정할 때 시리즈보다는 책 한 권을 선정하기 마련인데, 유발 하라리라는 한 작가의 책 두 권을 읽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류의 역사와 미래 등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그쳤는데, 다른 친구들은 그 안에서 삶에 대해 고찰도 하고, 걱정도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하더라고요. 친구들의 생각을 통해 저 자신의 삶만 생각하지 말고, 이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 봐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Q 라이프 아카데미를 통한 변화가 있다면? 

강형묵 학생: 라이프 아카데미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외부 인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여러 분야의 영향력 있는 분들께서 많이 오셔서 저는 그분들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분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손현주 학생: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하루를 아무 생각 없이 보내게 되는데요. 금요일마다 이 수업을 마치고 나서 주말에 수업 내용을 한 번씩 떠올려보면 좀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냉정한 편인데 다른 사람의 입장을 좀 더 감정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었고요. 또 대학생들이 말하는 조모임이라는 게 찬반 없는 토론을 통해 어떤 결론을 내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제가 좀 더 유해진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때 날카롭게 대했을 텐데, 지금은 다른 사람의 생각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Q 수료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강형묵 학생: 기업에서 대학생들에게 이렇게 좋은 강좌를 만들고 지원해줘서 감사합니다. 기업이 대학생의 인성교육에 관심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뿐만 아니라 이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 모두 라이프 아카데미 수업을 듣기 전과 후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인문학적인 강의가 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현주 학생: 저는 좀 아쉬워요. 제가 활자 매체보다는 영상 매체를 워낙 좋아했는데요. 지금은 책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고, 질문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삶에 적용하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거든요. 라이프 아카데미는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공유하는 활동까지 하다 보니까 제가 너무 늦게 접했다는 게 아쉬울 정도예요. 이제 좀 더 많은 사람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워요.



오늘 하루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임하며 또 한 뼘 성장한 서강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이번 학기 서강 라이프 아카데미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이 융복합적인 학문을 통한 통찰력과 이기심뿐 아니라 이타심까지 갖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했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리더로 도약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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