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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의 청춘이 만난 세기의 예술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 특별전>

세상의 지식을 탐구하고 진리를 터득하는 건 단지 책상 위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더 넒은 시야를 갖추기 위해선 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느끼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바른 인재'를 목표로 하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은 이 같은 목표 아래, 강연을 듣고 토론에 참여하는 것 이외에도 현장학습을 통해 다채로운 경험을 쌓고 있는데요. 지난 1월 31일 관람한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 특별전>은 2기 학생들이 함께한 현장학습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그 현장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지난 1월 31일은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학생들에게 여러모로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이천 리더스 아카데미로 겨울캠프를 떠나는 날이었던 데다, 그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 특별전>을 관람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자코메티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조각의 거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지만, 국내에 그의 작품이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게다가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 학생들만을 위한 도슨트와 특별 관람의 기회가 준비되어 있었으니, 학생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날에 앞서 학생들은 각자 기획팀, 안전팀, 디자인팀으로 나뉘어 겨울캠프 준비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본격 전시 관람에 앞서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무탈한 겨울캠프, 안전팀이 책임집니다!"


매주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수업에 참석하게 위해 춘천에서 서울까지 상경하는 열정의 소유자. 이번 겨울캠프에서는 안전팀의 팀원으로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2기의 건강한 아침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한 체조 프로그램을 준비해 학생들이 상쾌한 하루를 열도록 도와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산악 프로그램을 기획했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체조로 급선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는데요. 이번 겨울캠프를 통해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다른 조원들과도 친해지고 싶다는 이준석 학생. 매주 다른 책을 읽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배우는 것이 많은 만큼, 오늘 전시와 겨울캠프를 통해서도 새로운 배움을 얻어가고 싶다고 합니다.  



"우리만의 아이덴티티 담은 단체 티셔츠, 기대해주세요!" 


이번 겨울캠프에서 디자인팀이 되어 단체 티셔츠를 만든 이승은 학생과 김이레 학생. 티셔츠에 들어갈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로고 시안을 여러 개 만들어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작업을 마쳤다는데요. 색다른 과정을 경험하는 지난 3주는 두 학생에게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지난 한 달여의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활동은 벌써 그들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는데요. 특히 두 학생은 인문학에 남다른 조예를 지닌 선해용 학생을 '자양 셀럽'이라고 소개하며, 이처럼 다각적인 관점에서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배울 수 있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수업 방식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작가의 세계적 명성에 걸맞게 최강 한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자코메티는 현대인에게서 불안과 고독을 읽어내고 이를 부서질 것만 같은 약한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개 작은 머리와 큰 발에 뼈대만 드러난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요. 이는 바로 자코메티 눈에 비친 인간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날 전시 해설을 맡은 김찬용 도슨트는 "미술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작가들의 인체 조각을 일렬로 놓고 본다고 가정하면, 자코메티의 작품은 누구라도 독보적으로 알아 볼 수 있는 고유의 스타일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작가의 인생을 시간의 흐름대로 따라가듯 구성된 전시를 해설과 함께 관람한 학생들은 점차 작품에 깊이 빠져들었는데요. 해설에 귀 기울이던 정우준 학생은 "전에는 전시를 보러 와도 작품만 보고 갔었는데, 이렇게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니 작품이 더 깊이 와 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훈 학생 역시 "제 스스로 그다지 감성적이지 않은 공대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니 왜 이렇게 위대한 작가인지 알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작품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던 건 마치 자코메티의 자서전을 읽어 주는 듯했던 김찬용 도슨트의 역할도 컸습니다. '도슨트계의 아이돌'이라 불릴 만큼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그는 명성답게 흡입력 있는 해설을 선보였는데요. 그에게 전시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코메티의 작품과 함께 자신의 본질을 고민해보세요"



Q.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을 꼽는다면요?

세기의 걸작으로 꼽히는 자코메티의 대표작 <걸어가는 사람(Walking man)>(1960)의 석고 원본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보통 조각 작품은 석고로 작업한 후 그 위에 청동으로 주물을 떠 추가 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6~8개까지의 청동 조각까지 진품으로 평가합니다. 석고는 원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지만 파손의 우려가 커서 해외 반출은 거의 하지 않거든요. 일본의 경우에도 <걸어가는 사람> 청동 에디션이 전시됐던 바 있고요.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자코메티의 손길이 그대로 묻어 있는 석고 원본이 공개되니, 이것만으로도 이 전시는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오늘 작품 관람을 통해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이 얻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요?

자코메티는 생명 포착에 늘 도전했던 작가입니다. 학생들이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서 인생의 본질을 마주하고 스스로에 대한 고민에 몰두해보길 바랍니다.  






자코메티의 인생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던 학생들은 마침내 작가의 유작 <로타르Ⅲ>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만족하지 않고 더 깊은 생명력을 담아내기 위해 도전했던 자코메티였던 만큼, 유작은 그의 가장 깊은 영혼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조각임에도 마치 살아 있는 인간처럼 생생한 작품의 위용에 몇몇 학생은 쉽사리 발길을 떼지 못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침묵과 묵상의 방'. 이곳은 자코메티의 대표작이자 세기의 걸작으로 꼽히는 <걸어가는 사람>이 단독 전시된 공간입니다. 188cm에 달하는 가느다란 사람 형상의 조각이 검은 벽으로 둘러싸인 모습에 학생들은 완전히 압도당한 모습이었는데요. 작품 주변에 깔린 방석에 앉은 학생들은 조각의 거친 표면과 질감 속에 살아 있는 눈빛을 응시하며 깊은 감상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수림 학생은 "사실 별 기대 없이 왔는데 어느새 작품에 푹 빠졌다. 조각의 눈빛에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감동이 크고 긴 여운이 남는다"며 소감을 남겼습니다. 




덜어내고 비워낸 형태를 통해 본질에 집중한 자코메티. 그의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 학생들이 깨우칠 가치와도 일맥상통합니다. 동원육영재단 전창호 대리는 "이번 겨울캠프는 학생들이 '나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인간의 본질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보이는 것 이면의 가치를 찾고자 한 자코메티의 작품 철학과 같은 지향점을 향해 있는 셈이다. 겨울캠프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 이 전시인 이유이다"라고 밝혔는데요. 자양 라이프 학생들은 작품의 감동과 여운을 바탕으로 겨울캠프에서 '진짜 나'와 마주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의 겨울 캠프 그리고 현장 학습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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